
중학생 때쯤? 감기로 고생 중 이비인후과를 갔다가 알게 되었다.
이건 감기가 아니라 비염이라는 것을...
그때부터 비염을 달고 살았다.
알레르기 검사하면 집먼지 진득이가 가장 높고, 꽃가루, 송화가루 등 꽃과 나무에서 나오는 가루 알레르기,
강아지 고양이 털 등 알레르기 항목이 많고, 수치가 높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사계절 내내 달고 살고 있다.
한약도 먹어보고, 민간요법도 많이 해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 병원, 저 병원 옮겨다니기도 많이 옮겨 다녔다.
어느 날 병원에서 면역치료를 권하셨다.
알레르기 반응은 코 점막에서 나쁜 물질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알레르기 항원(알러젠)을 직접 주입함으로써 헤치지 않는
나쁜 물질이 아니라고 인식시켜 주는 방식의 치료를 권하셨다.
나는 무엇이든 해보고 싶었다. (제맘 아시죠?...)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사람은 알겠지만, 큰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너무나 불편하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주체할 수 없는 콧물과 재채기는 정말... 최악이다.
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자주, 심하게 오는 편이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면역치료였다.
여러 가지 방법과 종류가 있겠지만, 나는 설하 면역치료를 시작했다.
혀 밑에 넣고 녹여서 천천히 흡수시키는 방식이었다.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은 라이스 정인데, 이 약은 초기요법과 유지요법이 있다.
초기요법은 1일 차 - 1알
2일 차 - 2알
3일 차 - 3알
4일 차 - 4알
이렇게 복용했고, 유지요법은 1주일에 1번 2알을 한 번에 복용하고 있다.
초기요법을 한 상자(10알)를 먹고 나면 유지요법으로 넘어간다.
유지요법도 똑같이 10알 들어있다. (비싸다. 실비청구 가능.)
내 경우 기본 5년은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현재 나는 일 년 반 정도 된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환절기에도 무난히 넘어가고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물론 알레르기 증상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약을 먹긴 했다.
한 달에 한두 번?
면역치료를 하기 전에는 매일같이 먹었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으면 약국에서 지르텍, 노텍 등
알레르기성 비염약을 많이도 사 먹었다.
환경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면역치료를 시작하고는 청소도 이불빨래도 더 열심히 하는 편이고
코 세척!! 이거 진짜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완치되면 좋겠지만,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질병이기에
나는 이 정도의 증상이면 충분히 삶의 질이 높아졌고,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기존에 증상이 너무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정도였다.
근데 요즘 환절기+미세먼지로 증상이 심해져서 항히스타민제 약을 좀 열심히 먹는 중이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나른하고 졸려서 참을 수 있을 만큼은 참는 편인데, 요즘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을 조절해서 먹고 있다. 여전히 졸리지만 졸음보다 콧물 재채기가 더 괴롭다.
아는 사람만 아는ㅠㅠ 괴로움이다…
약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설하 면역치료였다.
면역치료로 인해 조금이나마 삶의 질이 높아진다면 난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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